뮈리엘 바르베리의 고슴도치의 우아함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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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많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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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팔로마는 자신이 멍청한 언니와 답답한 엄마, 부와 권력에 잡혀있지만 실제로는 그래보이지도 않는 아버지 사이에서 자신이 숨 쉴 공간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반대로 르네는 좋지도 않은 가정환경에 너무나 아름다웠던 큰 언니의 도시 출타 후 갑작스런 임신, 배우지 못했을 걸로 생각되는 자신의 환경에 자신을 가두고 있다. 마치 덩치가 무척 큰 거미가 작은 나무 잎사귀 사이에 한뼘 남짓한 거미줄을 치고 두려워하는 못브과 흡사하다.
읽으면 읽을 수록 두 사람이 누군가에게 서로의 마음과 감정을 이해받을 수 없고 존중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 그들을 외톨이로 만들어 놓은 게 아닌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두 사람은 외톨이라고 할 것이 없다. 어느 누가 어떻게 지껄이든 아무렇지도 않게 그 인간들의 서툰 뻔뻔함을 간파를 할 수가 있는 사람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둘은 서로를 알아본다. 비슷한 부류는 알아보기 마련인 게 여기서도 비슷한데 가쿠로가 등장하면서 조금씩 르네는 자신을 드러내도록 유도된다. 르네가 미치도록 싫어했던 자신의 지적인 우월함은 사실 발견되지도 못했고 진주보다도 훨씬 귀하지만 존중 받을 무대를 찾지 못해서였다. 가쿠로란 일본인 캐릭터는 작가가 아마 그 섬세함과 존중의 미덕을 투영한 인물인 것으로 보인다.
가쿠로는 르네와 함께 르네의 본질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둘은 정말 쉽게 그 속성을 이해한다. 가쿠로는 르네를 최고급 빌라에 초대하면서도 낯설어하는 르네에게 마음을 열어 보인다. 숨겨진 지적 능력을 애써 감추려는 그녀의 속마음을 뻔히 알면서도 말이다.
두 사람의 사랑이 커갈 무렵 같이 커가는 큰 줄기는 르네와 팔로마가 얘기함으로서 서로의 상처와 벽이 허물어지고 치유되는 양상에 있다. 13세가 되는 날 죽으려는 아이를 르네는 자신이 너를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큰 마음으로 품는다. 아이와 얘기하면서도 무시함이 없다. 둘은 마치 소울메이트같은 존재라서 서로가 통한 셈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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