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건과 봉건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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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건과 봉건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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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건

봉건제도에서 ‘봉건’은 적용 시간과 공간에 따라 다른 의미로 쓰인다. 먼저 중국 고대 주왕조의 봉건이란 봉토를 주다, 경계를 세운다는 뜻이다. 주왕조는 점령지에 제후를 봉하여 넓은 영토를 통치하고자 했다. 이는 후대 왕조의 군현제도와 비교할 수 있는 통치 방식의 일종이다. 따라서 주왕조의 봉건은 정치제도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반면 중세 서유럽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주왕조의 봉건제는 하나의 권력체가 정복지를 다스리는 과정에서 나타났다면, 서유럽에서는 중앙권력이 힘을 상실하면서 봉건제가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따라서 서유럽에서는 애초에 자신의 영토를 지킬 수 있는 전사층의 출현이 봉건제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서유럽 봉건의 `봉`은 전사층의 봉사에 대한 주군의 보수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의 봉건제는 그 형성과정이 서유럽과 유사하다. 세습관료의 힘에 밀린 천황은 지방을 통치할 수 없었다. 중앙의 통치력이 닿지 않자, 각 지방에서는 자연히 무사계층 성장했다. 무사층은 주군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봉토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일본의 무사층은 서유럽과 달리 반가족적인 관계로 보다 끈끈한 인적유대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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