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마르크스주의] 중산층의 위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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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의 위기, 추락하는 중산층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서민이라는 단어가 부각되던 때가 있었고 어느새 덩달아 중산층이 한국 정치 경제 문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들의 존재가 대체 무엇이기에 이토록 주목을 받고 있을까?
각 정당의 슬로건에는 ‘서민’이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는다. 또한 최근 들어서는 ‘중산층’이라는 단어 또한 주목받는다. 특히 어느 정책 사안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때나 선거철이 되면 그 단어의 사용빈도는 더 높아진다. 그만큼 정치세력이 권력 확보에 중요한 계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러한 중산층의 ‘위기’가 논점이 된 것은 장기간의 경기침체, 그리고 경제위기가 언론의 헤드라인을 수 없이 장식하게 된 후이다. 한국 경제주체를 중산층이라 상정하고, 그들의 위기가 곧 한국 경제의 위기라는 지적으로까지 이야기는 진행되어왔다. 나는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마르크스는 유산자들과 무산자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 사이에 ‘끼어있는’ 계급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그 끼어있는 계급은 유산자도, 무산자도 아니다. 어느정도의 자본을 쥐고 있거나 생산수단을 가지고 있는 계층, 그러나 유산자에 의해 얽매여있는 그들의 존재는 사회 전체적인 시각에서 바라 보았을 때 매우 흥미로운 계층이다. 마르크스가 지적하길 이들은 평소에 무산자계급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존재이며 그들 스스로 무산자계급과 동일시 하는 것을 거부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평소에 유산자의 기득권을 인정하며 그 기득권을 자신들의 권리로 인지하여 지켜나가는데 안간힘을 쓴다. 비록 유산자의 생산수단에 얽매여 노동을 하고 있는 ‘끼어있는’ 계급이더라도 스스로를 유산자라고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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