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공자의 이름으로 죽은 여인들

목차

서론
본론
결론

본문내용

이에 관심을 가진 저자는 이처럼 자살자의 급격한 증가 원인과 자살의 원인을 파헤치게 되는데 일단 하나의 가정 '아마도 여성의 자살은 당시의 진사가 되지 못한 거인의 증가와 큰 연관을 가지게 될 것이다'를 설정하고 이에 대한 충분한 근거(지방지에 실린 수절, 자결한 여성의 일화와 통계수치)를 제시하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가정을 증명해 나간다. 개인적으로 추리 소설을 매우 좋아한다. 가령 사건이 벌어졌을 때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사소한 몇 개의 단서를 가지고 가정을 세워서 하나씩 짜 맞추어 풀어 가는 그 과정은 그야말로 스릴이 넘친다. 처음엔 사소한 단서에 불과했지만 점점 확고한 물증이 되어 사건을 완전하게 종결했을 때 느껴지는 그 쾌감이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이 책 역시 하나의 추리소설의 형식처럼 처음에 저자와 함께 품었던 그 의문이 완전히 해결되고 이해할 수 있었다. 수절의 극단적인 형태로 명말과 청대에 걸쳐 행해진 여성 자살 숭배 현상은 유교 도덕주의자들에 의해 도입된 것이 아니었다. 정절과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여성의 도덕은 현실적으로나 이론적으로나 사회 환경에 따라 변화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사회적 조건과 결합하여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었다. 따라서 중국 여성들의 불행의 기원을 추적해 보면 그들의 짝인 남성들이 경험한 사회 심리적 아노미라는 악덕과 고리를 이루고 있음이 드러난다.

참고 자료

공자의 이름으로 죽은 여인들, 예문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