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연습 이상 권태

소개글

이상의 <권태> 서평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상의 <권태>는 1937년 그가 폐병으로 요양 차 머물게 된 평남 벽촌에서의 생활을 담고 있는 수필이다. 작가는 시간 순차와 의식의 흐름에 따라 극심한 권태에 젖어있는 부정적인 일상들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권태는 사람이나 동물은 물론이고 풍경과 사물들까지도 피해갈 수 없다. 그는 권태를 암흑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반복되는 권태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다시 찾아올 내일을 ‘흉맹한 형리’라고 묘사하는 등 일상의 권태에 저항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권태를 느끼지 조차 못하는 농민들보다 흉악한 권태를 자각하는 자신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에게 권태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걸까?
이상이 <권태>를 집필했을 당시 일본의 군국주의가 강화됨에 따라 식민정치의 횡포는 극에 달해있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계급문학의 산실이었던 카프가 해체되고 문인들의 집단행동이 자유롭지 못했던 동시에 식민지 시대의 개인적 정서를 문학적으로 해소하고자 하는 소규모 모임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권태> 역시 일제의 식민정책에 대한 비판을 작품 표면에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자유가 거세된 시대에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 작가 자신의 무력감이 그대로 표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시대적 한계가 반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