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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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링크의 책읽어주는 남자에 관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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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

이 책은 사랑, 철학, 역사, 법, 사회 이 모든 분야가 합쳐져서 이야기를 만들고 감동을 만들고 눈물을 만다. 어떻게 이런 책을 쓸 수 있었던 건지 묻고 싶다. 당신이 누구든, 어떤 책을 읽고 싶든, 그냥 이 책을 선택해라고 하고 싶다. 15살 소년과 성숙한 여인의 파격적인 사랑을 다루는가 싶더니, 나치 독일의 과거가 재현되고, 전후 상황에서 파괴되어가는 인간이 나오고, 감추고 싶은 비밀을 간직한 인간의 내면에 더해지는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 이 모두가 두껍지 않은 책 한 권에 다 녹아있다. 그것도 긴박한 전개로 잠시도 책을 덮을 수 없게 만들면서. 수치심과 죄책감이란 게 인간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어떤 잘잘못을 따질 때, 주관적 개입은 불가피한 것일까. 인간이 갖는 감정의 다양성을 생각하면 고개가 주억거려지지만,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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