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무는 무엇이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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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해무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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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에 배 한 척이 떠있다. 전진, 전진, 앞으로 전진하는 전진호다. 공미리잡이를 생업으로 하던 전진호의 선원들은 계속해서 만선에 실패하자 조선족을 밀항해주는 길을 선택한다. 같지만 다른 민족인 조선족들과 선원들은 초반에는 갈등을 빚어내지만 후에는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동포애와 사랑이 그네들 사이에 싹트는 것이다. 그러나 곧 시련이 닥친다. 몰아치는 태풍을 피해 항해하는 동안 선실에 있던 30여 명의 조선족이 모조리 질식사해 죽고만 것이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돌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그들은 재빨리 조선족들을 분해해 바다에 버린다. 일은 모두 수습되었지만, 죄책감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연극은 배 위에서 사는 선원들의 삶과, 욕망을 담아낸다. 그 욕망을 통해 그네들은 갈등하고 좌절하며 붕괴된다.
캐릭터는 꽤나 다채롭다. 선장(김용준)은 우직하게 선원들을 이끌어 나간다. 후반에는 그 역시 죄책감에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지만, 초반에는 각양각색의 특성을 지닌 선원들을 이끌어나가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가장 연장자인 완호(신철진)는 저보다 어린 선원들을 다독이고 위로해주는 조언자로서의 역할과 전진호의 분위기를 완화하는 역할을 동시에 해낸다. 강선장이 조업으로서의 전진호의 리더였다면, 완호는 정신적으로 전진호의 리더라 할 수 있겠다. 극 진행 내내 언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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