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시 분석
- 최초 등록일
- 2012.04.13
- 최종 저작일
- 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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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백석 여승 분석
목차
1) 여승 시 분석
2) 백석의 생애
3) 백석이 활동하던 시대 상황
4) 백석의 작품 세계
본문내용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1)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녯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의 어늬 산 같은 2)금덤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섭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설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중 략>
1행- ‘산 꿩도 설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에서 ‘산 꿩’은 여승의 감정이 이입된 시어이다. 또한 여인의 삶에 연민을 느끼는 화자의 감정도 이입됐다고 볼 수 있다.
이 구절에서 ‘슬픈 날’은 여인이 속세를 떠나 여승이 되는 길을 선택한 날이다.
여기서 속세란 가난하고 힘든 삶과 돌아오지 않는 남편, 일찍 세상을 떠나버린 어린 딸을 의미한다.
2행- ‘산 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에서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에서 여인이 여승이 되는 과정을 묘사 했다.
그러므로 이 구절에서 시각적 이미지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눈물방울’에 비유를
한 것으로 보아 여인의 한을 간접적으로 표현했음을 알 수 있다.
<중 략>
그는 전 근대 민중들의 생활 속에 전해 내려오는 풍속을 생생히 드러내고 있다.
지방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쓴 시가 많다. 남행시초를 비롯해 관북지방, 특히 관서지방의 방언을 의식적으로 사용했다. 표준어에 대한 저항이기도 하다.
초기 시는 정주 지방의 사투리를 구사하거나 토속적 소재들을 통해 파괴되지 않은 농촌 공동체의 정서를 드러내거나, 순수한 동화적 세계관을 주로 표현하고 있다. 이후에는 여행 중에 접한 풍물을 표현하는 기행 시 이자, 모더니즘 계열의 특성을 지닌 시를 창작하기도 하였다.
참고 자료
<백석 시 연구, 김대현, 안동대학교 교육대학원, 2001 p34-p36
백석의 시- 문명과 반문명에 관한 시적담론, 이동순,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