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영화 `GO` 를 통해 본 재일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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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영화 `GO` 를 통해 본 재일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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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라는 작품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영상보다는 활자가 먼저였다. 가네시로 카즈키 작가의 소설을 읽고 나서 소설 속 랭스턴 휴즈의 시를 찾아보고는 찬찬히 다시 책 내용을 떠올려 보았던 기억이 있다.
재일한국인작가의 문학을 많이 접해 보지는 못했지만 ‘GO’를 보고 나서는 최양일 감독의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라는 작품이 떠올랐다. 주인공(타다오)의 친구가 몸에 불을 붙였다가 살겠다고 뛰쳐나와 물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고 그의 또 다른 작품인 ‘피와 뼈’에서 주는 어두움과 먹먹함을 아주 조금이나마 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로버트 벤튼 감독의 ‘휴먼 스테인’이 떠올랐다. ‘휴먼 스테인’에서 주인공(콜만 실크)의 젊은 시절을 ‘석호필’로 유명한 웬트워스 밀러가 연기했음을 뒤늦게 알아채고 혼자 반가웠던 기억이 있는데, 영화 안에서 그는 흑인이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외모 상으로 백인이라고 생각될 만큼 흑인과는 대조적인 피부색을 가졌다. 교수를 업으로 삼고 있는 그는 수업 중 내내 결석하는 학생을 향해 던진 말 한마디가(spook), 그의 인생에 있어 결정적인 실수라 불리는 사건을 통해 인종차별주의자로 몰리게 되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오히려 그의 인생에 있어 자신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을 수도 있는 흑인임을 숨겼던 것이 가장 결정적인 실수임에도 불구하고.

참고 자료

소설 .영화 `go`, `휴먼스테인`, `완득이`,`달은어디에떠있는가`,`피와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