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논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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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논어’ 라고 하면 보통 공자님 말씀이니 뭐 그렇고 그런 지루한 이야기 이겠거니 하고 넘겨버릴 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도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공자의 ‘논어’를 직접 읽어보게 되면서, 그러한 생각을 상당한 부분을 고치게 뙤었다. 흔히들 이치에는 맞지만 지루한 이야기의 대명사로 여기게 되는 ‘공자 말씀’이 단순하게 지겨운 얘기만이 아니었던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논어’의 첫 머리를 보면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 먼 곳에서부터 온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배운다는 것의 즐거움’, ‘진정한 친구의 중요성’을 공자는 그의 책의 저술 첫 머리에서 이미 간파하였다. 공자와는 조금은 다른 의미일지는 몰라도 우리 역시 무엇인가 배운다는 것을 좋아 하고, 친구들과 노는 것을 즐기지 않던가? 간단하지만 뼈가 있는 공자의 말은 계속적으로 이어진다. 시련이 닥쳐야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가 있다는 사실을 겨울 소나무에 빗대었고, 날로 사라져만 가는 전통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그것을 보존하려고 하는 노력을 ‘희생’의 존속 등을 통해서 나타낸다.
위와 아래가 뒤 바뀌고는 하던 정치를 개탄하면서 해결의 방안을 준엄하게 논하는가 하면, 그의 고향인 노나라에서 관직에서 쫓겨나자 어지러운 춘추시대의 세상을 바로 잡아 보겠다는 일념으로 천하를 돌아다니다가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 에서도 그는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아내게 된다. 광 땅에서 얼굴이 누렇게 뜰 정도로 고통을 받을 때, 성격이 불같은 제자 자로가 ‘군자도 이런 고난을 겪는 겁니까?’라고 얘기하니, 공자는 ‘군자가 이런 고난을 겪느니라.’라고 응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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