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의 추악한 중국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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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한 중국인’이라는 제목으로 출간이 된 본서의 저자는 중국과 세계 패권을 두고서 다투는 미국 사람도, 격한 반중 감정과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는 대만이나 일본 사람도 아니며, 물론 한국 사람도 아니다. 이 책의 작가 백양은 다름 아닌 중국 출신의 중국 사람이다. 이는 정말 경악스러운 것이었다.
중국 사람의 입으로 중국에서 중국인과 중국 사회를 통렬하게 비판하였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이 책의 영향력과 파급력은 정말 거대하였고, 그렇게 할 수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저자 백양이 미국 등지의 해외로 돌아다니며 ‘추악한 중국인’이라는 제목으로 했던 대학교 강의,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을 집대성한 내용이 본 책의 기본적인 골격이 된다. 백양이 주로 지적을 하는 대표적인 ‘추악한’ 중국인의 모습은 주로 이렇다.
과거 전통에 대한 과도한 집착, 중국인들은 한나라 시절부터 이어온 유가전통에 얽매여서 2천년 이상을 살아왔다. 그 때문에 그들의 사회 문화적 특성은 유가의 틀 속에 끊임없이 옭매여 왔으며, 중화사상을 뽐내면서 세계 최고의 제국으로 군림을 하였던 중국의 시대는 아편전쟁을 끝으로 종식되었고,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순식간에 2류 국가로 전락한 경험이 있다. 그런 후에는 서양 열강들의 끊임이 없는 침공과 약탈 속에 세기의 먹잇감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환상 속에서 허우적대며 그들 스스로는 최고의 민족이라는 생각으로 자위하며, 과거의 틀 안에서 뒷걸음 치며 살아갔다. 그 결과 과거의 영화로부터 온 근거가 없는 자만심과 현재의 초라함으로부터 오는 자괴감이 동시에 나타나며 이 괴리감으로 인한 모순을 겪는 중국인의 정서상의 특징이 생겨났다. 이런 과거에 대한 집착적인 증세를 보양은 ‘장독’이라는 단어로 표현했고, 장독 안에 숨어서 장독을 깰 능력은커녕 의지조차도 보이지 않는 중국인을 비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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