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본질 접근

소개글

멜랑콜리미학과 미술작품을 통한 눈물의 본질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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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피카소의 <우는 여인>
이 작품의 모델은 에스파냐내란이 한창 진행 중이던 시절에 만난 피카소의 다섯 번째 연인 도라 마르이다. 피카소는 그 시절 원래 연인이었던 마리 테레즈와 도라 마르 사이를 오갔는데 이에 자의식이 강하고 소유욕이 강한 도라 마르는 지적이고 기품 있는 모습들을 점점 잃어가고 신경질적이고 사납게 변해간다. 피카소를 만나 그녀가 얻은 것은 사랑이 아닌 스스로의 잠식이었다. 몇 년 뒤 도라의 증세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해져 있었다. 자기감정과의 싸움에서 완전히 패한 것이다. 결국 도라 마르는 의문의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피카소만의 기법으로 익살스럽게 표현 되었지만, 그녀의 초상화 <우는 여인>에서 그녀는 격하게 울고 있다. <우는 여인>은 그녀가 자신의 어리석음을 자책하는 대신 일단 큰 소리를 내어 실컷 우는 것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한 피카소가 도라에게 내려준 처방의 그림이다.

우리는 눈을 통해 눈물을 흘린다. 눈은 ‘얼굴의 얼굴’ 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자기 정체를 드러내는 결정적인 신체의 부분이다. 저서 <멜랑콜리 미학>의 저자에 따르면 눈은 자기의 발가벗은 모습이다. 타자를 타자로 인식하기 위해서, 우리는 얼굴을 본다. 여기에서 타인의 얼굴이란 상징적으로 타자의 자기 정체성, 타자를 타자로 만드는 타자성을 가리킨다. 특히 얼굴에 위치한 눈(目)은 ‘얼굴의 얼굴’이라고 말할 수 있다. 타자의 타자성이며 타자 인식의 토대가 되는 것이 바로 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이 없는 타자는 타자가 아니라고도 말할 수 있다. 눈을 볼 수 없다면, 우리는 타자를 타자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셈이며, 결국 타자와의 온전한 만남 또한 불가능하다. 몸집에 비해 아주 자그마한 눈에서 자기의 참된 모습이 빛을 발하듯 드러난다. 존재 전체가 하나의 점으로 응집되고 축약된 것처럼, 눈은 자신을 알리는 작은 공간이다. 범죄자 사진이나, 불륜현장의 사진에서 종종 눈을 모자이크 처리한다든지, 또는 자신을 공개하기 꺼려하는 연예인들이 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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