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모래톱 이야기’를 읽고(924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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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톱 이야기’를 읽고



‘모래톱 이야기’라고? 제목을 본 순간 호기심이 일었다. 왠지 바닷가의 모래사장이 연상됨과 동시에 순수함을 느꼈던 것이다. 책은 두꺼울 것이라 예상했던 날 민망하게 할만치 조그맣고 얇은 책이었다. 내용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내용은 한 일류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교사와, 낙동강 하류 모래톱에 사는 한 학생으로부터 시작된다. 자주 지각을 하는 그 ‘건우’라는 학생에게 호기심을 가진 교사는 가정방문으로 모래톱에 발을 들이게 된다. 여기서 나는 처음의 내 느낌이 틀렸다는 것을 실감해야 했다. 모래톱은 바닷가의 하얀 모래사장이 아닌, 건우가 살고 있는 ‘조마이섬’을 이르는 말이었으니까. 건우는 6.25 때 아버지를 잃고 할아버지와 삼촌,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교사는 그 곳에서 6.25 때 같은 감방을 썼던 일명 ‘송아지 빨갱이’인 ‘윤춘삼’씨를 만난다. 그는 윤춘삼과 ‘갈밭새 영감’인 건우의 할아버지와 함께 술을 들면서 조마이섬의 내력에 대해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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