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금이있던자리
- 최초 등록일
- 2012.04.26
- 최종 저작일
-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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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설 `품금이 있던 자리`신경숙 작품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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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과거는 현재에 기억되고 있는 동안에는 더 이상 과거의 기억에 머물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든 지금의 삶에 영향을 주며, 현재의 결정에 동력이 되고, 나아가 본래 `나`의 근원이 되는 것, 이것이 바로 `회상`이 주는 의미인 것이다. 신경림의 「풍금이 있던 자리」는 1993년에 발표된 편지글 형식의 소설로, 화자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자신의 내면의 근원을 돌아보고 선택에 기로에서 결정을 내리는 회고적이고 자기성찰적인 소설이다.
한 마리의 수컷 공작새가 아주 어려서부터 코끼리거북과 철망담을 사이에 두고 살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 주고 받는 언어가 다르고 몸집과 생김새들도 너무 다르기 때문에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사이가 아니었다. (중략-인용자) 이 수공작새는 한평생 코끼리 거북을 상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했다. (중략-인용자) 알에서 갓 깨어난 오리는 대략 12~17시간이 가장 민감하다. 오리는 이 시기에 본 것을 평생 잊지 않는다.
- 박시룡,『동물의 행동』중에서1)
「풍금이 있던 자리」의 독특한 점은 본격적인 스토리에 들어가기 전, 하나의 외부 이야기가 프롤로그로 삽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상 본문의 핵심적인 내용을 암시하고 있다. 공작새와 코끼리 거북의 이야기에서 나타나듯 「풍금이 있던 자리」속 인물들은 서로 부적절한 사랑을 하고 있다. 이는 아버지와 그 여자, 점촌 아저씨와 그 여자, 중년 여인의 남편과 그 여자, 또 화자 자신과 그의 유부남인 연인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굴레 속에 있는 주인공들을 나타내고 있다.
참고 자료
신경숙, 「풍금이 있던 자리」, 문학과지성사, 1993, p.11.
오형엽, 「회귀, 혹은 되살아남의 길」『한국소설문학대계』해설, 동아출판사, 1995, p.541.
이채원, 「형성소설과 회상의 시학:유년 인물과 성인 서술자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서강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2002, p.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