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역사와 인간'이라는 교양과목에 제출했었던 서평입니다.책은 못보셨는데 급히 쓰셔야 할 분이라던가. 책을 읽었는데 막상 어떤내용을 써야할지
잘모르시겠는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참고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어 감히 올렸습니다~
참고적으로 점수는 A+은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A를 받은 글이며, 무엇보다 중간고사 대체 레포트로
제출했던 만큼, 심혈을 기울여 작성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서평을 쓰시는데 도움이 될거라 믿습니다~
목차
1부 삼국 시대 그리고 위진남북조 시대01. 고구려와 백제는 과연 중국을 지배했을까?
02. 북위를 움직인 고구려인 황후와 외척들 (고조영, 고영, 고조)
2부 남북국 시대 그리고 당나라 시대
01. 당나라 전성기에 활약한 명장들
02. 무위의 화와 고구려 유민들
03. 안사의 난과 고구려 유민들의 분투
04. 유학 열풍에 빠진 신라인들
05. 해상왕 장보고와 골품제의 반항아들
3부 고려 시대 그리고 송, 요, 금, 원나라 시대
01. 거란 치하의 발해인
02. 여진의 브레인으로 활약한 발해인들
03. 몽골에 도취한 임금
04. 호가호위를 즐긴 사람들
05. 몽골 제국을 뒤흔든 여성
4부 조선 시대 그리고 명나라, 청나라 시대
01. 조선 사대부의 중국 여행
02. 나라를 살린 역관 홍순언
03. 조선인 출신 무장 이성량, 이여송 부자
04. 서구 문물에 취한 세자
◈ 서 평
본문내용
◈ 서 평1부 삼국시대 그리고 위진남북조 시대
기원전 1세기부터 7세기 중반까지 700백여 년 동안 중국에서는 전한, 신, 후한으로 이어진 통일 왕조가 무너지고 위진 남북조라는 긴 분열의 시기를 거친 뒤에 수나라와 당나라라는 통일 왕조가 재등장했다. 위진남북조는 위나라와 진나라, 남조와 북조라는 서로 다른 왕조들을 뭉뚱그려 가리키는 용어다. 특히 위나라 시기는 소설 『삼국지』로 널리 알려진 중국의 삼국 시대이기도 하다. 이러한 격동의 시대에,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 특히 고구려와 부여인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중국에 건너가 살게 되었다. 그들 중 일부는 중국의 역사서에 남기도 했다.
01. 고구려와 백제는 과연 중국을 지배했을까?
일부 재야사들은 고구려와 백제가 한때 중국 영토의 상당 부분을 지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1980년대 중반의 베스트셀러 『한단고기』의 옮긴이는 백제가 중국에 식민지를 건설했었다고 강력히 주장한바 있다.
-고구려 모본왕은 현재의 중국 산서성 및 하북성 북부를 공격한 적이 있다?
『후한서』 「광무제기」에는 1월에 맥인들이 우북평, 어양, 상곡, 태원의 4개 군을 공격했다는 기론이 실려 있다. 또한 『후한서』 「고구려전」은 “음력 정월에 구려가 우북평, 어양, 상곡, 태원을 침입했는데, 요동태수 제동이 화친을 맺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두 기록을 비교해보면 맥과 구려가 모두 고구려를 지칭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고구려가 산서성과 하북성 일대를 공격하려면 후한의 영역인 요동, 현도, 요서 등의 군들을 지나가야만 했는데, 고구려는 요동조차 장악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물론 요동 등을 지나지 않더라도 방법이 없지는 않았다. 현재의 내몽골 지역을 거쳐 북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구려가 선비의 영역을 거쳐 우북평 등 4개 군을 공격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고구려는 그 지역을 공격했을 뿐 점령하거나 지배했던 것은 아니다. 『후한서』 「제동전」에 따르면 진짜 이유는 ‘물자’ 때문이었다. 고구려가 우북평 등 4개 군을 공격했다면, 그 이유는 영토 확장이 아니라 물자의 획득을 위해서였던 것이다. 초기 고구려는 북아시아의 유목민들과 매우 유사한 풍습을 갖고 있었다. 모본왕이 영토 확장이 아니라 물자를 획득하기 위해 후한의 변경 지역을 공격했던 것은 흉노, 선비 등의 약탈 행위와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