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소설 Black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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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지 말아요!”
조동석은 곧 후송차에 실렸다. 나는 조동석의 상태가 어떤지 안전요원에게 계속 물어보았다. 하지만 안전 요원들은 나마저 후송차에 실으려 했다. 나는 괜찮다는 말을 몇 번이나 되풀이했다. 그러자 안전 요원들은 나를 뿌리치고 후송차에 올라탔다. 나는 먼저 떠나간 후송차의 뒤를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용현 경기장에서 대회가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난 후, 조동석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는 이야기를 동료에게 들었다. 나는 동료의 말을 마저 듣지 않은 채 가방을 둘러메고 나서 무작정 조동석이 있다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조동석의 병실에 도착했을 때 그는 산소 호흡기를 한 채 누워 있었다. 나는 설마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적요한 병실에서 모두는 침묵하고 있었다. 나는 말없이 그를 내려다보았다. 내가 시선을 창가 쪽으로 돌렸을 때 조동석의 보호자로 보이는 듯한 그의 아내가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한참 뒤에 내가 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녀는 나를 보자마자 울며불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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