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의 『레디메이드 인생』을 읽고

소개글

채만식의 레디메이드인생을 요약정리한 글입니다. 본문을 다 읽을 시간이 없거나, 간단하게 내용을 이해하고자 하시는 분에게 유용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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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P는 구직을 위해 K사장을 찾아왔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머 어데 빈자리가 있어야지.”라는 말이었다. 비굴한 미소를 띠고, 있는 구변 없는 구변을 다하여 직업 동냥의 구걸 문구를 기다랗게 늘어놓았던 P는 취직운동에 백전백패의 노졸인지라 K의 거절에도 실망하지 않았다. 헛일인 것을 알면서도 P는 K사장에게 결원이 난다면 자신을 고용해 줄 것을 부탁했다. 또 한 번의 거절, 영영 틀어진 것이다. P는 선선히 일어서야 할 것이지만 실망이나 하는 체하고 잠시 더 앉아있었다. K사장은 낙심해 있는 P를 향해 밑천이 들지 아니하는 일이라서 알뜰히 걱정을 나누어 줬다. “저렇게 좋은 청년들이 일거리가 없어서 저렇게들 애를 쓰니.” P는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으나 아무 대답하지 않았다. 사장은 계속해서 훈화했다. 그때 “취직만 하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농촌으로 돌아가서”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P는 불쑥 반문했다. 취직운동은 글러진 것이니 속 시원히 시비라도 해보고 싶어서였다. 지식인이 농촌에 가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는 P의 물음에 K사장은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막연히 구직꾼 격퇴의 수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현실에서 출발한 이론적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여태껏 찾아왔던 구직자들을 대개 설교를 들을 성 만성하고 물러갔는데 오늘의 P는 그렇지 않아 떠듬떠듬 생각나는 대로 말했다. “가령 문명퇴치운동도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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