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거니즘 이해

소개글

프리거니즘에 관한 논문 요약 및 비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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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본 논문에서는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도에서 국가안보나 교통사고보다 먹을거리가 더 위험하다고 나온 통계를 인용1)하면서 먹을거리의 위협과 이 위협이 이윤 생산을 위한 국가와 기업의 ‘거래’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하며 ‘먹어도 죽고, 먹지 않아도 죽을 수밖에 없는’ 난국에서 소비자들이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괴물과 싸울 수 있는 방법으로 단순한 불매 운동이 아닌 더 적극적인 활동인 에리히 프롬이 말했던 ‘건전한 소비’ 운동을 제안한다. 그는 ‘소비자 스트라이크’라는 전투적인 소비자 운동을 ‘건전한 소비’의 한 종류로 생각했다. 이 제안은 2000년대의 미국, 게다가 뉴욕이라는 자본주의의 최전선에서 ‘프리거니즘’(Freeganism)이라는 자발적 가난의 원칙·상호부조의 원칙·자발적 실업의 원칙을 추구하는 범지구적인 활동으로 나타났고 글쓴이는 온전히 프리거니즘을 수행하지 않더라도 기본 정신을 배우고 실천함으로써 소비 중독 사회에 대해 대처하자고 마무리 짓는다.
프리건 운동을 주장하는 이들은 소비 자체만 추구하는 자본주의에게 ‘빅엿’을 주기 위해서는 결핍에 만족할 줄 아는 자발적 가난과 자발적 실업, 그리고 다른 종에게까지 적용되는 상호 부조를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딜레마에 빠진다. 자발적 가난이라는 것은 생존에 필요한 그 이상의 소비를 하지 않는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이는 중산층처럼 생계 영위에 불편이 없는 사람들에게나 적용되는 소리이지, 당장 생존이 걱정되는 사람에게는 먼 나라의 이야기이다. 여기서 프리건의 역설이 나타난다. 프리건은 20대 80이라는 자본주의가 낳은 부의 편중과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데 자본주의의 모순을 타파하려면 차라리 자본주의 사회의 약자인 80퍼센트에게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뉴욕이라는 세계의 중심으로 작용하는 사회에서 프리건이라는 삶의 새로운 양식이 나왔다는 점에서, ‘자본주의 모순 타파’라는 성격의 운동이 마치 선(禪,zen)이나 웰빙처럼 단순히 ‘쿨’한 삶의 양식으로 소비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자발적 실업 역시 개인에게는 문제가 없다지만 가정 같은 공동체같이 가치 생산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선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에 대해 언급이 없다.

참고 자료

<2008년 사회통계조사 결과―교육·안전·환경부문>, 통계청, 2008.10.17.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삼는다.
전민정(2007.07.27.) “한두번 입고 버리는 ‘스트리트 패션’ 환경오염 주범”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21/225261.html (검색일 : 2012,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