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서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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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담긴서양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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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도 안쓰러워 더 이상 그만 보고 싶은, 교수님이 말씀하시던 무거운 영화, 뒤가 찝찝하고 뒤숭숭한 영화가 이런 것을 의미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즐겨보던 흥미위주가 아닌 정말 실화를 바탕으로 기록하여 후세에 이런 사건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아, 이것이 진정한 역사구나!’ 싶은 영화였다. 영화의 주된 흐름은 중세의 마녀 사냥에 기초하고 있지만, 그것 외에도 내부에 얽힌 목사를 비롯한 인간들의 복잡한 이해관계, 당시 기독교인들의 성에 대한 관념, 이교도에 대한 두려움, 집단의 논리에 의해 철저히 파괴된 인간들의 모습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인간의 치부를 들킨 것 같아 두려웠다. 그중 나에게 충격이 된 것은 마녀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집단의 논리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는 인간들의 모습이었다. 또한 에비 게일을 둘러싼 다수의 거짓된 무리와, 존 프록터를 주축으로 한 소수이면서 힘없는 진실과 신념을 수호하는 자들, 그리고 체제의 유지를 위해 거짓인 줄 알지만 명목과 형식을 중시하는 기독교 권력자들의 권력구도가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시대도 이와 다를 바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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