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향교 답사 감상문

소개글

동래향교를 방문하고 적은 짧은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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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1월 수능이 끝난 그 주말에 삼수가 끝나고 심란해하는 친구와 함께 동래향교로 향했다. 부산에서 산지 7년이 다되어 가는데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문화재를 한 번도 찾아가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조금만 시간을 내었다면 언제든지 와볼 수 있었던 장소였는데 이렇게 무관심했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동래향교를 보고 든 첫 느낌은 ‘부조화’였다. 동래향교에서 멀지않은 곳에는 자동차와 버스들이 달리는 큰 도로가 있고 향교 옆에서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향교 맞은편은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고 그런 환경 속에 있던 향교는 마치 내가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향교를 발견하고 들어가려고 했을 때 정문이 잠겨 있었는데 향교의 첫인상 때문인지 더욱더 외부와 단절된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정문을 지나 옆에 있는 쪽문으로 들어가는 순간 외부와는 다른 독자적인 세계에 발을 들이는 느낌이었다. 향교에는 친구와 나를 제외하고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안은 너무나 고요하고 차분하였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향교를 구경할 수 있었다. 수 백년이나 된 나무가 향교의 오랜 세월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나무는 마치 오랜 세월동안 향교 보존될 수 있게 지켜주는 수호자처럼 위용을 과시하면서 우뚝 서 있었고 그 나무를 보며 동래향교의 오래된 역사를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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