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 단편소설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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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멸시
-은희경,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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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다.’라는 말이 있다. 존재의 긍정은 때로는 대립적인 부정에 의해 이루어진다. 아이러니할지도 모르겠지만, 존재는 때로는 그것을 부정하는 과정에서 더욱 부각된다. 어떤 명제의 참을 증명하기 위해서 결론을 부정하는 귀류법과 같이, 때로 어떤 대상에 대한 부정은 그 대상을 오히려 인정하는 결과를 낳는다.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는 마치 잘 짜인 하나의 명제와 그것의 부정을 보는 듯하다. 은희경은 2006년 여름호 『문학과 사회』에 이 소설을 발표했다. 제목만 보면 현대의 외모 지상주의를 묘사한 소설인가 싶겠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의 아름다움은 존재의 의미를 깨닫기 위한 부차적인 도구일 뿐이다.

참고 자료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