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의 수용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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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리말

2. 성리학(性理學)이란
1) 우주론(宇宙論)
2) 인성론(人性論)

3. 성리학의 수용과 불교배척운동
1) 성리학의 수용과 신진사대부(新進士大夫)
2) 성리학자들의 불교배척운동

4. 성리학적 지배질서의 태동
1) 관학파(官學派)의 사상적 경향
2) 관학파의 정책

5. 맺음말

본문내용

1) 성리학의 수용과 신진사대부(新進士大夫)
고려에 성리학이 수용될 때의 상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첫째, 권문세족(權門勢族)의 폐단이다. 약 40여 년 동안 원(元)과의 전쟁을 치른 이후, 고려의 집권 세력은 무신에서 권문세족으로 넘어갔다. 권문세족은 원의 내정 간섭에 협력하거나, 기존의 문벌귀족이나 집권 무신들과 혼인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고려 후기의 지배 세력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농민들의 토지를 탈취하여 농장을 경영하며, 빚을 갚지 못하는 농민들을 노비로 삼아 경작하게 하였다. 조세 부과의 대상이었던 자영농민층이 몰락하자 고려의 재정은 궁핍해졌다.
둘째, 불교의 폐단이다. 불교는 오랫동안 정치·사회 전반을 지배해온 사상으로써, 면세뿐만 아니라 사원전(寺院田)과 사원노비(寺院奴婢)를 지급 받는 등의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그 혜택이 지나쳐 국가의 재정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정치 세력과의 결탁, 승려들의 타락 등으로 인해, 불교는 더 이상 사회의 지배 사상으로써 기능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따라 개혁을 바라는 지식인층은 새로운 사상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이 때 들어온 것이 바로 성리학이었다.
이 성리학을 받아들인 세력이 바로 신진사대부(新進士大夫)다. 기존 권문세족이 대지주였던 데 비해, 이들 세력은 주로 지방의 중소 지주나 향리의 자제들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음서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과거를 통해 관직으로 진출하였다. 그러나 관직에 진출해서도 권문세족과 불교의 폐단으로 인해 봉급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였으므로, 이들은 자연히 이를 개혁하기 위한 사상적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신진사대부 세력에게 성리학은 불교보다 현실 변화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대응할 수 있는 논리를 갖춘 사상으로 다가왔다. 중국에서 발생한 성리학은 우주론과 인성론 등으로 세계와 인간에 대해 확고한 논리 체계를 갖추어, 충분히 불교에 대항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특히 원(元)에 이르러서는 한족(漢族)과 고려를 통치하기 위해 성리학이 실용주의적인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원으로부터 성리학을 수용한 고려 사대부들 또한, 성리학적 정치사상을 통해 혼란한 사회의 지배질서를 확립하려 하였다.

참고 자료

김기주, ｢려말선초 주자학의 전개과정과 시기별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