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독립기념관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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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독립기념관을 간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지만, 막상 피곤한 시험 기간이 끝난 후에 간다는 것을 알고는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또한, 49기 후보생들과 함께 간다고 하여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무겁게 4월 24일 학군단에 집결한 우리는 버스에 올라타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출발 하였다.
1시간 반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독립 기념관에 도착한 우리는 독립기념관 강사님의 강의를 들었다. 강의 중 기억나는 것은 ‘역사란 거울이다.‘ 라는 말이었다.
강사님이 “여러분 역사란 무엇인줄 아십니까?” 라고 하셨을 때 번득 생각 난 것은 고등학교 때 배운 기록으로 역사가 떠올랐다. 하지만, 거울 그림이 화면에 뜨고 ‘역사란 되풀이 되고 우리를 비추는 것과 같기에 역사는 거울이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교과서적인 생각을 한 내 자신이 부끄러워 졌다. 이렇게 한 가지 깨닳음을 얻은 후 우리는 점심을 맛있게 먹고 소대별로 관람을 시작하였다.
훈육관님께서 말씀하시길 예전의 독립기념관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정말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왔던 때와는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때문에 박물관에 전시된 전시물 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감상하고 싶었다. 때문에 다른 후보생들과는 거리를 두고 혼자서 천천히 감상을 했다. 감상하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어렸을 때 생각하던 ‘일본을 박살내야한다.’가 아니라, ‘우리 선조들이 정말 피와 땀을 받쳐 지켜온 조국을 장교후보생인 나 또한 지켜 후손들에게는 이런 역사를 되풀이 하게 하지 않아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인지 박물관 밖에서 후보생들끼리 사진을 찍고 천천히 나오는 나를 왜 이렇게 늦게 나오면서 무어라고 나무란 다른 후보생들이 조금 어리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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