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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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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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과 ‘밀실’이 조화롭게 구성된 이상사회는 존재하고 있을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광장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모여 조화되는 공간이고 밀실이라는 것은 자신만의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공간이다.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삶은 이 두 가지의 것들이 상호작용을 하며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자신만의 공간이 있으면서 다른 사람들과도 소통을 하며 살 수 있는 삶이 이명준이 찾던 그것이다. 분단과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 이명준이라는 인물은 남한과 북한의 이데올로기의 갈등을 경험한다. 방종과 타락이 난무하는 이기주의의 공간은 남한이고 폐쇄적이고 집단의식이 강한 곳은 북한이다. 그런 의미에서 남한은 ‘광장’, 북한은 ‘밀실’로 볼 수 있다. 남한은 밀실은 없고 광장만 있으며, 북한은 광장은 없고 밀실만 있다. 그런 사회에서 이명준은 밀실과 광장의 조화를 원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런 이상적인 사회를 원한다. 개인의 자유와 개성을 드러내면서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공동체적인 삶은 누리는 것이야 말로 가장 이상적인 사회가 아니겠는가.
이명준은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모국을 버리고 제3국을 찾아 떠난다. 그러나 인간답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자 했던 노력은 결국 자살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여기서 생각해 볼 문제는 ‘자살이 과연 불행한 결과이기만 한 것인가’ 이다. 이명준은 바다에 투신한다. 그가 최후에 선택한 바다는 어떠한 이념도 없는 밀실이며, 광장이다. 그가 그토록 원했던 이상적인 공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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