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재 젊은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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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스터디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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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느티나무>
① 줄거리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아니 그렇지는 않다. 언제나라고 할 수 없다. 그가 학교에서 돌아와 욕실로 뛰어가서 물을 뒤집어 쓰고 나오는 때이면 비누 냄새가 난다. 나는 책상 앞에 돌아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더라도 그가 가까이 오는 것을, 그의 표정이나 기분까지라도 넉넉히 미리 알아차릴 수 있다.
18살의 여고생인 숙희와 22살의 대학생인 현규는 한 집에서 사는 오누이와 같은 관계이다. 숙희는 후처가 데리고 온 딸이고, 현규는 전는 전처 소생의 아들이다. 나(숙희)는 그 현규에게 묘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둘은 사랑하는 사이로 둘 다 균형과 조화가 잡혀있는 아름다운 남녀이다. 그녀의 엄마는 무슈 리와 재혼을 했다. 혈연이 없는 남남이면서 그들의 부모가 부부라는 제약 때문에 나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K장관의 아들이자 의과대학생인 지수가 숙희에게 러브 레터를 보내자 현규는 분한 마음에 숙희의 뺨을 때리고, 숙희는 현규의 감정을 확인하고 기뻐한다. 의부가 외국으로 떠나고 엄마가 따라가자 숙희는 엄마가 없이 현규와 둘이서만 있어야 할 집에서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걱정한다. 그래서 그녀는 할머니에게 다녀온다고 우겨 서울을 떠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려고 마음을 먹으며 시골로 내려와서 거의 매일 뒷산에 오른다.
그러던 어느 날, 느티나무 밑에서 휴식을 취하려고 할 때에 현규가 나타난다. 현규는 지금은 각자 현재의 길에 충실하되, 무의미한 윤리의 껍질을 벗어 던지고 연인으로 돌아가 사랑해도 괜찮을 방법을 찾자고 한다. 젊은 느티나무는 이들 연인의 기쁨을 품은 슬픈 맹세를 듣는 증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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