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소개글

프로방스 지방의 어느 고원지대. 옛날 이곳은 숲이 무성했고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고장이었으나 탐욕에 사로잡힌 무지한 사람들이 나무를 마구 베어 황량한 바람만 부는 폐허의 땅으로 변해버렸다. 나무가 없어 버림받은 땅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한 늙은 양치기가 이 고산지대에 들어와 나무 심는 일을 시작했다.

가족 모두와 사별한 이 남자는 홀로 산중에 살면서 매일 도토리와 자작나무 심는 일을 계속했다. 그렇게 끊임없이 나무를 심은 지 40여 년, 마침내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 황폐했던 땅이 아름다운 거대한 숲으로 뒤덮이게 된 것이다.

목차

1.저자소개

2.책을 읽고나서

본문내용

자연의 질서를 쫓아 우주의 섭리를 궁구해본 사람은 안다.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나날들이 모두 기적奇蹟 같은 일이라는 것을. 그러기에 미국의 문명비평가 웬델 베리Wendell Berry는 “삶은 기적이다”라고 당당하게 선언하지 않았던가! 또한 잠 못 이루는 고독한 밤, 홀로 고개를 들어 푸른 은하의 별들을 응시해 본 사람은 알게 된다. 세상은 온통‘모름’과 앎’, ‘익숙함’과 ‘낯섦’이라는 경이와 신비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꽃이 피고 지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는 일처럼 사소한 것에서부터 계절이 오가고, 달이 차고 또 기우는 우주적 순환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들을 함께 안고 살아간다. 결국 사람의 일생은 ‘모름’에서 ‘앎’으로 ‘앎’에서 ‘함’으로 나아가는 기나 긴 여정旅程이다.

하지만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모름’에서 ‘앎’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오만하고 불손했다. 이성理性과 과학科學의 이름으로 모든 것들을 비추어 밝힐 수 있다고 믿었고, 그 지식이 인류를 발전시켜 더 높은 진보로 이끌 것이라며 자만했다. 일찍이 영국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는 “한 알의 모래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고 노래했지만, 철학과 과학은 계몽啓蒙의 빛을 비추어 모래를 파헤쳐 세계를 찾고, 들꽃을 찢어 천국을 구했으나 결국 얻지 못했다. 오히려 무지無知의 영역이 인간들의 탐욕의 장으로 변하며 숲은 남벌되고, 강과 대지는 오염되었으며, 생물 종種의 다양성은 사라지고, 공동체가 깨지며 인류는 인간성의 타락과 생태계의 파괴라는 전 지구적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