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시 분석해보기

소개글

읽은 시 한편에 대한 감상문을 쓰고 분석해보는 레포트

목차

시분석
시 내용 분석

본문내용

Ⅱ 시집 전체의 감상
10년 전에 선물 받아 둔 시집. 그리고 이 시집을 건네주셨던 선생님.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 그냥 수많은 은사님중 한분의 기억으로만 남은 선생님의 아픔임에도 불구하고, 110편 가량의 시를 읽으면서 `예비 국어전공자`가 겪어온 수많은 시들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시들이 그만큼 와 닿았다는 증거이거나, 이 시들이 나에게만은 문학작품이상의 존재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하였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 전반적으로 전편 모두에 남아있는 아련함이 가장 큰 느낌이었다. 또한 불과 한 시간여 만에 읽은 얇은 시집의 한편 한편이 각기 다른 이미지를 불러일으키곤 하였다. 가령, 아들이 엄마의 품에 안겼던 지난날이나, 동생을 아끼는 아들의 행동을 시로 옮겨놓은 작품에서는 한편의 드라마를 읽고, 한편의 드라마를 접하고 있는 듯 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얼마나 아픈 느낌일까…….`, `얼마나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일까…….` 감히 느낄 수없는 시의 화자의 기분을 이해하려고 들다보니 끝도 없이 두꺼워진 시집이 내손에 쥐어져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의 시만 수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시화 하나 조차 없는 시집 한권이 마치 무채색 같은 수수한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시를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내 사랑 내 곁에`, 사랑하는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는 가슴 아픈 영화가 요즘 영화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대다수가 경험해보기 힘든 스토리가 모두의 가슴을 울리는 것은 그만큼 짠한 감동과 슬픔이 와 닿았기 때문이 아닐까. 시집 「가슴속에 너를 묻고」가 나에겐 그랬다. 경험해보지 못한 슬픔을 때론 절제로 때론 표출로 넘나들며 너무나 잘 그려준 한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10년 전에는 왜 이 시집에서 이런 느낌을 받지 못했던 것일까`하는 생각과 동시에 10년이 지난 지금에서 선생님의 아픔을 절실히 깨닫고 있는 제자로서의 스스로가 조금은 죄스러운 마음까지 들게 만들었던 시집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