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하토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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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하토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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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시되는 일’ 이라는 뜻의 고하토라는 영화는 일본 사무라이들간의 동성애를 다룬 것이라고 해서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다루었을지 매우 궁굼하고 흥미로웠다. 영화 제목에서 말하듯이 금기시되는 일을 사무라이들이 행한 것 때문일까? 신선조라는 사무라이 집단 내에서 한 명의 카노라는 미소년을 두고 다른 사무라이들이 사랑과 질투를 하면서 신선조의 분위기가 혼란스러워진다는 이야기는 어두우면서 가라앉고 음침한 분위기 속에서 피어나고 있었다. 처음 부분부터 우울하면서도 약간은 괴이한 음악이 깔리면서 무언가 알려져서는 안되는 일이 드러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원래 신선조라고 하면 밝은 색상의 사무라이 의복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고 있어서 한층 영화의 어두운 분위기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카노라는 미소년 사무라이의 이미지는 우리나라의 미소년 이미지와 같이 여자보다 예쁘고 아름답게 생긴 소년으로 치명적인 매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카노라는 미소년을 본 순간 부스스하게 내려온 앞머리, 소년기의 순수하고 맑은 눈빛보다는 어딘지 모르게 사람의 어두운 내면을 끌어당기는 눈빛, 뽀얀 피부에 굳게 닫힌 조그마한 앵두같은 입술은 처음에는 미소년의 분위기보다는 음침하고 알 수 없는 분위기가 느껴져 거부감이 들었지만, 나도 모르게 카노의 목소리와 눈빛 그리고 몸짓에 의해 카노의 매력에 빠져드는 듯 하였다. 하지만 미소년 카노를 이러한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고 성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것은 카메라의 시선이었다. 카노의 무표정한 얼굴 속에 입술, 귀, 코, 눈매를 천천히 음산한 분위기 속에서 클로즈업하며 영화를 보는이에게 우리는 과연 동성애에서 자유로운지 아닌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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