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픽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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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 잘 들어가. 수고했어!”
“예, 내일 뵐게요 반장님.”
남철은 노가다 일당을 받고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기 위해 근처 막걸리집으로 가는 길목의 횡단보도 앞에 서있다.
끼익!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남철은 하마터면 자기를 칠 뻔한 외제차를 노려보고, 양복 차림의 젊은이가 급히 내려 남철을 살핀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잠시 다른 생각을 하느라고. 죄송합니다. 어디 다치신 곳은 없으신지…”
“이 기사! 얼른 병원으로 모셔! 자네 운전을 그렇게 위험하게 하…어!? 너 남철이 아니냐?! 나야 나, 희수!”
뒷좌석에 앉아있던 말끔한 신사가 내리더니 남철에게 아는 체를 한다. 저 먼 기억들을 헤집고 희수란 이름을 찾아낸 남철은 순간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멍해진다.

<중 략>

발견하고 잠시 망설인다. 하지만 곧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지금 들어온 놈 교무실로 가있어!”
남철의 생각대로 담임 선생님의 교무실 호출 명령이 떨어졌다. 남철은 가방을 멘 채 그 길로 교무실 안 담임 선생님 자리 앞에서 선생님이 오기를 기다린다.
“박남철.”
‘일찍도 오네. 이럴거면 그냥 복도에서 하지 애휴.’
“넌 공부도 곧 잘 하는 놈이 왜 그렇게 지각을 밥 먹듯이 하는거냐? 그리고 가만 보면 남철이 너는 너무 적극성이 없어. 공부만 잘한다고 다 성공하는게 아니야 임마. …….”
매번 똑같이 반복되는 담임 선생님의 대사를 듣다가 중간부터는 선생님이 뭐라고 하는지도 기억이 안나는 남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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