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업흥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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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패’를 다룬 책이다. 흔히들 성공하는 방법, 어떤 기업이 성공하기까지의 과정과 인내를 다루지만, 실패와 그 원인을 다루는 책은 드물다. ‘실패의 역사에서 배우는 100년 기업의 조건’ 이라는 부제를 보고 선뜻 이 책을 집어 들게 된 이유다. 또한 평소 경영학 공부를 하면서 지금은 사라진 여러 기업들의 이름을 많이 접하게 되었는데, 왜 패망의 길로 가게 되었는지 그 내막을 자세하게 공부해보고자 막연한 다짐만 했을 뿐 실행해 본적이 없어 이 참에 공부를 해보자는 생각도 있었다.
산업화 시대를 거쳐 초고속 성장을 해 온 대한민국의 경제사에 언제나 따뜻한 날만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공생의 관계에서 발전해 온 이면에 적자생존의 치열함은 어떤 기업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경제개발이 시작되던 1962년의 1인당 국민소득은 180달러, 반 세기가 지난 2010년에는 3만 달러를 향해 달리고 있다. 그 사이 한국 경제는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 그리고 금융 및 최첨단 산업으로 변모하며 세계 12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였다. 저자는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 있는 기업세계의 격렬한 부침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꽤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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