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영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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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후반 문화의 주요한 특징 하나는 영상 매체의 눈부신 활약과 이미지 문명의 급격한 확산일 것이다.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가 일으키는 사회적 파장이라든가 노래조차도 비디오로 제작되어 ‘보여주려’하는 경향 등에서 이 시대 영상이 누리는 위상은 쉽게 가늠해 볼 수 있다. 영상 매체가 주도하는 이미지 문명이 현대사회의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문학과 영상의 관계를 고찰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 발표는 문학과 영상의 대표적인 교류 양상인 소설의 영상화, 즉 각색을 통한 소설의 드라마로의 전환 작업을 비롯해 여러 문학작품의 영상화의 특징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문학은 언어로 된 모든 글로써 겉으로 보자면 텍스트로써의 표현과 텍스트로 표현하기 위한 묘사의 방법, 시점의 차이, 기술방법이나 사건전개의 방향이나 진행 등을 바꾸어가며 의사전달을 한다. 또한 여기에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으므로 상당히 자유롭다고 볼 수 있으며 같은 사건을 이야기 하더라도 시점의 차이 하나 만으로도 전혀 다른 작품과 시간, 묘사가 부각되게 된다.

<중 략>

원작소설을 영상화 한다는 것은 검증된 예술성, 혹은 인기를 등에 업고 시작하는 안정감이 있다. 영상화 하는 과정에 이루어지는, 어떻게 보면 필수적이라고 할 개작은 크건 작건 그 작품만의 독특한 부분이 되는 것이며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TV드라마나 영화는 현실과 밀접히 연관되어 진행하여 왔으며 원작을 선택하는 경우 그 당시 사회상, 혹은 시대정신과 연관된 소설을 택하여 드라마나 영화의 특유 해석부분을 첨가하곤 했다.
위에서 문학작품을 드라마화한 두 작품의 내러티브, 담론을 분석한 결과, 내러티브와 담론의 면에서 모두 다양성과 깊이를 더해가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소설에서 시도된 담론들은 드라마화하면서 보다 보편적인 문제로 확대 제기되고 그로 인해 다양한 담론으로 형성되어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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