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의 정신미 -한용운의 시와 맥락 연결-
- 최초 등록일
- 2012.06.18
- 최종 저작일
- 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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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교육대학원 석사 과정 고전시가론 발표문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 韓龍雲의 志節
3. 향가와 속요의 志節
4. 뿌리와 열매의 연계성―마무리를 겸하여
본문내용
우리 시가의 미적 자질을 추출해서 논의하는 방법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숭고 ․ 우아 ․ 희극(골계) ․ 비극(장) 등 4개의 미적 범주에 따라 성찰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이 접근법을 활용하여 조동일은 고전 문학의 전 분야를, 김학성은 시가 분야만을 독립시켜서 치밀하게 분석한 결과 양자 모두 이 방면 연구에 크게 기여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전문학의 미의식을 캐내려는 작업은 이들에 앞서 여러 선학들에 의하여 이미 시도되었다. 趙潤濟의 ‘은근과 끈기, 애처로움과 가냘픔’, 조지훈의 ‘멋’, 등이 그 대표적인 성과인데 미적 범주론에 입각한 과학적이고도 체계적인 분석이 아니라 작품 내용을 직관적으로 판단한 견해라는 비판도 있으나, 국문학 유산을 거시적인 안목으로 조감하여 현저한 특성을 이끌어낸 공로만은 긍정적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4개의 미적 범주론만이 여기에 해당되는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예컨대 일상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善行이며 美談 등도 의당 인간성의 아름다움으로 치부되어야 한다. 본고에서 말하는 미학이란 바로 이런 유의 아주 쉬운 인격적인 정신미인 것이다. 다시 말해, 그런 평이한 것을 숭고미다, 우아미다 하는 식의 잣대로 분류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정신미를 우리 시가에서 찾자면 여러 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 그 가운데서 필자는 志節에 관심을 두고 본고를 작성키로 하겠다. 절의를 지키려는 우리 선조들의 노력은 마치 신앙과도 같은 것이었다. 대의명분에서 벗어나는 일을 가장 꺼려하고 또한 기피한 선인들의 삶과 정신은 문학작품에도 투영되어서 예술사적으로 하나의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장르별로 대표적인 노래를 발견하면서 詩歌史的인 맥락으로도 연결해 보려는 본고의 의도는 바로 이런 현상을 존중하려는 뜻에서다.
참고 자료
조동일, 「美的 範疇」, 『한국사상대계』Ⅰ,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1973.
김학성, 『한국고전시가의 연구』, 원광대 출판부, 1980.
조윤제, 『국문학 개설』, 동국문화사, 1955.
조지훈, 「멋의 연구」, 『한국인의 문학사상』, 일조각, 1964.
김장동, 『천년 신비의 노래』, 정림사,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