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흑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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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흑>은 프랑스 작가 스탕달의 장편소설로, 1830년대를 배경으로 하여 하층민에 속하는 한 청년인 쥘리앙 소렐의 출세와 몰락을 그린 작품이다. 이야기의 주된 내용이 레날 부인이나 마틸드와의 연애이기 때문에 연애소설로 읽는게 일반적이다. <적과 흑>은 현대의 독자들의 취향에는 너무 멜로드라마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하나의 문학 장르로서의 소설의 발전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작품이다. 한편으로는 낭만주의 전통을 이어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소설이 갖는 가장 큰 영향력은 바로 스탕달의 문체이다. 소설에서 보면 각각의 주인공이 우세한 심리 상태를 반영하는 화법을 사용하는데 이는 에밀 졸라로부터 최초의 근대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았고, 심리적 사실주의 완성형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 명랑함에도 불구하고 <적과 흑>은 여전히 그 가치를 온전히 잃지 않는 책이다.
그러나 <적과 흑>을 단순히 연애소설로 치부하고, 절대주의적 관점에서만 분석하기에는 너무 잃는 것이 많다. 일단, 이 소설의 부제부터가 `쥘리앙 소렐의 삶`이 아닌 `1830년대의 연대기`이다. 실제로 이 소설은 당시 1830년대, 프랑스의 시대상과 사회상을 선명하게 비추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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