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의 장소

소개글

추억의 장소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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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대학에 오기 전까지 서울에서 자랐다. 어렸을 적에는 산으로 바다로 종종 놀러 가곤 했지만, 수험생이 된 이후로는 집과 학교를 왕복하는 쳇바퀴 같은 생활을 했다. 하지만 운이 없던 건지 실력이 모자란 건지 결과는 참담했고 결국 재수를 결심했다. 내 생활패턴은 집과 학교에서 집과 학원으로 바뀌었고 대학에 붙은 친구들이 마음 편히 놀러다닐 때, 나는 마음에 족쇄를 채우고 공부를 했다. 하루하루 몸도 정신도 피폐해져 갔다. 6월 모의고사를 치르고 평소보다 성적이 잘 나왔음에도 이 지겨운 생활을 5개월여간 더 해야 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졌다. 그때,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내던 부산토박이 친구에게 연락이 왔고 친구는 내게 기분전환도 할 겸 부산에 한 번 놀러 오라고 했다. 부산에 가도 될 것인지 전화를 받기 전의 나와 전화를 받은 후의 내가 싸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도 가슴 답답했기에, 삶이 지루했기에 결국은 부산에 가기로 했고 옷가지와 가방만 들고 부산으로 떠났다. 부산행 KTX에 올라 부산에 가는 내내 마음속이 뒤숭숭했지만, 부산에 도착하고 보고 싶던 친구의 얼굴을 보니 지금까지 했던 고민이 싹 날아가 버렸다. 긴장이 풀리자 심하게 배가 고파왔고 이내 내 배에서는 빈곤한 천둥소리가 울렸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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