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초승달 동맹’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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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와 초승달, 쉽게 말하자면 역사적으로는 십자가는 기독교를 믿는 국가를 상징하고 초승달은 이슬람 국가를 상징한다. 현대에서 또한 이러한 기호가 상징물이 되어 대부분 기독교를 믿는 유럽 국가는 십자가가 국기에 그려져 있고 이슬람을 종교로 하는 국가는 초승달이 새겨져 있다. 이슬람 국가와 기독교 국가가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국제정서와 다르게 서로 동맹을 믿었다니 놀랄만한 일이다.
하지만 유럽과 이슬람 역사를 돌이켜보면 그들은 고대국가 시대부터 서로의 경계가 불문명하고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다. 수세기 동안에 지중해라는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한 바다를 배경으로, 서로의 국가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며 어울렸지만 이제는 이슬람을 부정적인 입장으로 바라보고 유럽을 환상의 국가로 만들어 낸다. 유럽세계의 신대륙 개척 이후 그들이 세계의 주도권을 잡아가게 되자 자신들이 넘볼 수 없었던 이슬람 국가의 발전된 문화를 시기하고 질투하게 되며 제국주의가 싹틈에 따라 이러한 생각들이 더욱 극심해져 유럽인들이 자신들은 문화적이며 문명적이고 인간적이며 발달된 사고를 가지고 있고 자신들의 문명은 이슬람이나 다른 대륙의 문명과 상호작용이 아닌 자신들 스스로 발전 시켜왔다고 주장한다.

<중 략>

하지만 우리는 무엇보다 ‘근대’라는 서구를 목적으로 그들의 모습을 닮아갈 필요가 없다. 근대를 나눈 것도 서구이며 이러한 오리엔탈리즘이라는 거대한 덫을 이용해 배타적인 서구문화의 진면목을 발휘하는 서구중심주의 사례를 인식하고 다 중심적 다문화 중심주의를 통해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경험하며 앞으로의 역사를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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