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기쁨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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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람들은 어딘가로 일을 하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인다. 일은 한 때 생활의 수단일 뿐이었는데 어느 순간 우리 삶에서 일이 전부가 되버린 것 같다.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던 시대에서 그냥 일을 안 하면 안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연세가 드신 어르신들의 경우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도 일을 한다. 우리가 대기업에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것도 돈을 많이 주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좀더 높은 곳에서 찾기위함인 경우도 많다.
일이 이렇게 우리의 삶에서 더욱 깊고 넓게 자리잡게된 데에는 프로테스탄트 정신 때문일 수도 있다는 의견들이 많다. 구교와 신교의 대결 양상에서 신교는 일에 대한 성스러움을 강조했다. 열심히 일을 함을 통해서 하나님께 이를 수 있다는 생각들 속에서 일은 하나의 기도의 대상이 된 것이다. 기독교만 그런 것이 아니고 여타 종교들에서도 생활수행이라는 것이 강조되기 시작하였고 하루하루 일에 대한 집중을 통해서 우리는 좀더 나은 깨달음의 세계로 이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좀더 지나서 이러한 성스러운 생각은 없어지기 시작했고 그냥 요즘은 일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좀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너무 깊이 있게 연구를 하고 그 사소한 집착을 통해서 우리 사회를 정말 세심하고 복잡하지만 스피드있게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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