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적인 조선을 꿈꾸었으나, 자주적이지 못했던 개혁, 갑신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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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정변은 개화파를 중심으로 개항이후의 서구문물 도입 등 조선사회의 근대적 변혁을 위해 일어난 운동이었다. 갑신정변이 위로부터의 운동의 시발점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가진 만큼 갑신정변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갑신정변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의 초점은 서로 다른 곳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갑신정변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그 당시의 조선의 상황이 봉건지배계급의 횡포, 청의 지나친 간섭 등으로 조선이 자주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기울어져 가고 있었다는 데 초점을 둔다. 그 때, 조선의 지식인층이었던 개화파 인물들은 이러한 조선의 후퇴를 바라만 볼 수만은 없었고, 당시 서양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발전해나가고 있었던 일본을 본보기로 삼고 조선을 개화시키고자 했기 때문에 갑신정변은 필연적이고 근대적인 운동이라고 본다. 반대로, 갑신정변을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개화파가 청으로부터의 자주독립을 선언한 것과 모순되게도 일본 세력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것에 초점을 둔다. 외세의존적인 개혁방법론의 한계를 보임으로써 갑신정변이 제국주의 침략에 대항하는 근대 민족주의의 선구적 운동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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