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를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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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를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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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는 내가 깨닫지 못했던 부분을 일깨워준 아이이다. 사람들의 말을 들어준 다는 것이 충분한 일이자 대단한 일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즉각즉각 나름대로 이해 한 뒤 답해왔던 나에게는 큰 충격 이였다. 나는 지금 나에게 큰 파장을 준 모모에 대하여 얘기를 하려 한다. 모모는 언제부턴가 원형 극장에서 살면서 그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는 `능력`으로 그들을 도와주기도 하면서 살아갔다. 그러다가 회색신사가 모모를 제외한 사람들의 시간을 앗아가고 모모는 잃어버린 그의 친구들과 예전의 세상을 되찾기 위해 호라박사의 시간의 꽃을 가지고 짧지만 긴 시간여행을 한다. 나는 369pg 씩이나 되는 분량을 두 가지에 초점을 두고 책을 읽었다. 정말 모모에게는 사람들이 말하는 `능력`이 있던 것일까? 그리고 그런 모모가 정말 절실히 필요했던 회색도시는 바로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 내 삶의 모습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모모가 존재해서 사람들이 행복했던 시절, 그 때 사람들은 어떠한 일이 생기면 `모모에게 가보게`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왜 그렇게 모모가 사람들에게 중요한 존재가 되었을까. 사람들은 모모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저절로 답, 해결책들이 나와서 그것이 모모의 능력이라고 믿었다. 그만큼 모모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다. 아니 잘 들어주는 것을 넘어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이해해주고 진심으로 그 사람에 대해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려 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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