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등신불」 감상문

소개글

김동리의 단편 소설 「등신불」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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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동리의 단편 소설 「등신불」 또한 소신공양이라는 불교적 죽음을 소재로 한 종교 소설이다. 「등신불」은 크게 일제강점기 학병으로 끌려나갔던 주인공 ‘나’가 도주하여 중국의 정원사라는 절에 머물면서 등신불을 보게 되는 이야기와, 소신공양으로 등신금불이 된 ‘만적’의 이야기의 두 축으로 전개된다. 스물세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학병으로 끌려온 ‘나’는 자신의 죽음이 가까워져 오는 것을 예감하자 선배인 ‘진기수’를 찾아내 살생을 면하고 불교에 귀의하겠노라는 거짓 혈서까지 쓰며 도움을 청하고, 결국 정원사까지 안내되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나’의 이러한 행동은 진실로 ‘살생을 면하고 불교에 귀의하고자’ 하는 것과는 관계없는, 삶과 죽음의 경계라는 급박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오로지 살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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