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무녀도」 감상문

소개글

김동리의 단편 소설 「무녀도」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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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동리의 「무녀도」는 이러한 사라져가는 민간 신앙을 주제로 토속 신앙과 기독교 신앙의 대립이 초래한 가족의 비극을 다루고 있는 단편 소설이다. 작품은 ‘모화’로 대표되는 재래적 토속 신앙인 무속의 세계와 ‘욱이’로 대표되는 외래 문화인 기독 신앙이 대립하는 구조로 진행되는데, 이 대립에서 결국 ‘모화’가 패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작품은 끝을 맺는다.
소설은 서술자인 ‘나’의 할아버지가 살아 계시던 시절, ‘나’의 집에 나그네로 온 벙어리 소녀와 그녀의 아버지가 남기고 간 ‘무녀도’라는 그림에 대한 내력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전형적인 액자 형식의 구성을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읍 근방 여민촌이라는 마을에는 무녀 ‘모화’와 그녀의 딸 ‘낭이’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몇 년간 소식이 없던 ‘모화’의 사생아인 ‘욱이’가 집으로 돌아온다. ‘모화’는 크게 기뻐했으나 그가 예수교를 믿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는 귀신이 붙었다며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마침내 ‘모화’는 살풀이를 하며 성경책을 불태우기에 이르고, ‘욱이’는 이를 말리려다 ‘모화’의 칼에 찔려 시름시름 앓다 끝내 세상을 떠난다. 그 뒤 마을에는 예배당이 들어서고, 힘을 잃은 모화는 물에 빠져 죽은 부잣집 며느리의 혼백을 건지는 굿판을 벌이다가 스스로 물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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