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데시 언너 Édes Anna>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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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톨라니 데죄의 <에데시 언너 Édes Anna>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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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톨라니 데죄는 <에데시 언너> 안에서 여러 가지 갈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작품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세워졌던 공산 정권이 무너지고 다시 이들에 의해 해체되었던 부르주아적 사회질서가 부활하는 혼란스러운 헝가리 국내 정세와 양차 세계대전 사이 유럽 대륙의 격변기 속에서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애쓰는 부르주아와 고위층의 삶을 다루고 있다. 그들의 가정부와의 관계를 통해 인간의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면모와 그로 인해 인간이 인간으로 대접 받지 못해 급기야 살인까지 하게 되는 여러 갈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신분이 낮고 직업이 미천하다는 이유로 인간이 인간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당시의 현실은 언너를 위해 부당함을 호소했던 양심적인 의사 모비스테르의 모습과 대비되면서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는 단지 100여 년 전 헝가리에 한정되는 문제는 아니다. 오늘날 외국인 노동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우리의 이중적인 태도에도 시사하는 점이 크다.
<에데시 언너>의 갈등의 원인 중 하나는 이기주의와 허영심이다. 우리는 자기방어와 이기주의를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 자기방어는 실제적이고 의도적인 가해자의 공격에 대한 반격이며, 그 반격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공격자에게 있다. 반면 이기주의는 자신의 과오와 책임을 다른 인물(희생양)에게 전가하거나 무고한 이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위를 말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에데시 언너>에서 언너의 살인은 자신의 삶에 가해지는 위협에 대한 자기방어로 이해되어야 하는 반면, 언너를 일시적인 성적 대상으로 보고 겁탈함으로써 결국 언너를 살인자로 만든 연치의의 행위는 이기주의로 파악되어야 한다. 따라서 연치의 이기적인 행위가 결국 이 작품 속에서 갈등의 주요 원인이 된다. 주인공의 욕심과 허영심이 모든 것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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