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감상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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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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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갔다 온 곳이라 그런지 국립 국악원을 찾기가 한 층 쉬웠다. 동기들과 여유있게 만나서 미술관 구경을 갔다가 40분 전쯤 남부터미널에서 국립 국악원으로 향했다. 지난 번과는 다른 코스를 들으려고 일부러 11월 20일을 골랐다. 오늘 듣게 될 코스는 ‘바’형이였다. 국립 국악원에 도착하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을 서서 티켓을 사야 할 지경이었다. 외국인들도 지난번처럼 많이 보였다. 어쩐지 우리 국악이 인기가 있고 우리 스스로도 이 국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어깨가 으쓱했다. 하도 티켓이 많이 나가서 나와 친구들은 결국 입석으로 들어야 했다. 조금만 일찍와서 자리에 앉아서 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후회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계단에 방석 같은 것을 놓고 동기들과 한 줄로 쭉 앉아서 첫 곡을 기다리며 팜플렛을 보았다. 첫 곡은 ‘함녕지곡’이었다. 설명에는 피리가 주선율을 이끄는 관악 합주곡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나는 피리 소리보다는 정확한 명칭은 모르지만 맨 가운데에서 울리고 있는 악기의 음색이 가장 두드러지게 들렸다. 함녕은 ‘편안함이 두루 미친다’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사실 음악을 들으며 편안함 보다는 어딘가 절절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전체적으로 빨간 옷을 입어 있어서 통일감이 있어 보였다. 음악은 북이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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