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화(신상욱 감독) 영화 서평, 미군문화와 전후 남한의 대중문화 영화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2.07.25
- 최종 저작일
- 2012.06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신상옥 감독의 지옥화를 보고 미군문화와 전후 남한의 대중문화에 대해서 쓴 영화 감상문입니다.
목차
들어가며
미군클럽과 한국연예계의 발흥
나가며
본문내용
들어가며
신상옥 감독의 <지옥화>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영화다. 아직까지도 한국영화사에서 가장 매혹적이면서도 치명적인 팜므파탈로 손꼽히는 ‘쏘냐’라는 인물이나, 1950년대 미군 기지촌에 기생하며 ― 영화제목에서부터 ‘지옥’으로 상징되고 있는 ― 불법과 치정으로 점철된 우울한 한국인들의 풍경은 이 영화의 핵심적인 독해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영화를 보면서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점은 영화 안에서 갖가지 소품과 대사, 장면으로 드러나고 있는 ‘미국’이었다. 마릴린먼로를 연상시키는 쏘냐의 드레스, 머리에 한껏 포마드기름을 바르고 담배를 피우며 포켓볼을 치는 남자배우들, 흙먼지를 내며 질주하는 외제차, 간간이 나오는 짧은 영어대사까지 영화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미국적인 것들’을 스크린에 담아내고 있었다.
<지옥화>의 배경이 되는 1950년대는 한국사회가 급격히 미국적으로 재편되던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해방 이전에는 서구 열강의 여러 나라 중 하나 정도로 인식되던 미국은 해방이후 미군정시기를 거치며 한국사회 내에서 절대적인 위상을 지니게 되는데, 그 위상은 대중문화의 영역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영화 속에서도 이는 매우 잘 드러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나는 (보다 구체적으로)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과 신상옥 감독의 <지옥화>에 등장하는 이국적 댄스장면과 밴드음악의 공통성에 착안하여 1950년대 미국화의 영향을 받은 한국 대중음악의
참고 자료
다큐인포,『부끄러운 미군문화 답사기』, 북이즈, 2004.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편, 『냉전 아시아의 문화풍경 1』, 현실문화, 2008.
신현준 외 2인,『한국팝의 고고학 1960』, 한길아트,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