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감상, 취옹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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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구양수(歐陽脩)와 취옹정기(醉翁亭記)

Ⅱ. <醉翁亭記> 원문 해석

Ⅲ. 고도의 주관적인 객관성

본문내용

Ⅰ. 구양수(歐陽脩)와 취옹정기(醉翁亭記)

취옹정기(醉翁亭記)는 구양수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 구양수는 송대 문장가로써 이름이 높았고 한유(韓愈와 柳宗元)의 고문운동을 계승 완성한 사람이다. 한유는 당대에 고문운동(古文運動)을 주창하였지만 화려하고 의미에 상관없이 수식에 공들였던 문단의 변려문을 혁파하지 못하였다. 송 대에 걸출한 문장가가 많이 나왔는데 구양수와 소식은 그들 중에 문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구양수는 간결체를 대표하는 인물이었고, 소식은 만연체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그로 인하여 송나라 때 사람들은 소식의 문장보다 구양수의 문장을 더 크게 평가하였다. 문장에서는 구양수가 소식을 앞 서 있었다. 소식 본인도 서예로는 당시 최고의 반열에 우뚝 섰지만, 구양수의 간결체를 부러워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송대에는 구문소자(區文蘇字: 구양수의 문장과 소식의 서예) 이라 하여 최고의 문장가의 글을 소식이 쓴 것을 최고의 작품으로 여겼다. 취옹정기(醉翁亭記)에는 다음과 같은 고사가 전해 내려온다.

<중 략>

객관적이라는 것은 고도의 주관적인 것이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모습 조차도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모습을 묘사하는 데 있어서 좋은 모습만을 그려낸다면 그것은 결코 객관적일 수 없다. 그러나 자신의 모습을 타자의 시선에서 담담하게 그리는 경우 읽는 사람이 객관적이라고 느끼게 된다. 그 순간 글쓴이의 능력이 한층 돋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욱 자신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게 된다. 객관적 묘사가 오히려 글쓴이의 솜씨를 뽐낼 수 있는 주관성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도 그런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글에서 구양수는 자신의 모습과 심정 까지도 타자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1인칭 주인공 시점이 아니라 전지적 작가시점을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모습과 심정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접근을 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이것은 고도로 주관적인 것으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태수를 태수가 아닌 사람이 서술한 듯 한 느낌을 받게 한다. 또한 글쓴이가 태수를 사실 그대로 그려낸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