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사회》, 현대인의 비극적 환경에 대한 진단

소개글

피로사회는 현대인이 처한 인간 환경에 대한 진단보고서이다. 누가 `해서는 안 된다`고 규율해서가 아니라 `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타자와의 경쟁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경쟁에서 끝없이 지쳐버리는 사회에 대한 진단이다. 여기서는 누구도 승자가 없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본질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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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독일에 있는 철학자 한병철의 짧은 저서이다. 그는 독일 카를스루에(Karlsruhe) 조형예술대학의 미디어이론 교수로 재직 중이다. 책 속에는 니체, 하이데거, 포르이트, 아감벤(Giorgio Agamben), 푸코(Michel Foucault), 한나 아렌트, 한트케, 세네트, 알랭 에랭베르 등 근현대 심리학자와 철학자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이 저명한 이론가들의 견해를 도입하기도 하지만, 과감하게 비판하며 자신의 독특한 진단을 제시한다. 이 책은 현대인이 처한 인문환경에 대한 진단 보고서이다.

중요한 개념은 부정성 패러다임의 규율사회와 긍정성 패러다임의 성과사회이다. 전자는 20세기 중반까지에 있었던 산업사회의 특징들로, 부정성이란 금지, 강제, 규율, 의무, 결핍, 타자 거부 등으로, 저자는 이를 면역학적 패러다임이라고 부른다. 즉 자아를 향해 다가오는 타자의 침해에 때로는 규율에 복종하기도 하고 대항하는 구조의 사회이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본격화와 함께 능력, 성과, 자기 주도, 과잉, 타자성 소멸 등의 특징을 지니는 사회로 전환된다. 누구도 강제하지 않으며 자율에 맡겨져 자유를 구가한다. 오히려 긍정성이 과잉되어 ‘할 수 있다’는 데 중점이 두어져 있다. 그것은 자유의 과잉이라 해도 좋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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