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마리아인들 서평

소개글

경제학자 장하준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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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이 책을 집어 들게 되
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란 성경에서 나온 말로 위기에 처한 사람을 그냥 못 본채
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저자는 이러한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세계경제의
열강들에 빗대어 자유주의 경제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 경제 지식이 전무한 내가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어렵게 느껴졌다.
경제학 서적이지만, 오히려 역사의 중요성을 자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은 부자 나
라들이 세계화라는 가면을 쓰고 가난한 나라들에게 강요하는 자유무역 등이 사실은 그
들의 주장과는 정반대의 부정적인 결과를 가난한 나라들에게 가져다 줄 것이며, 정작
그들도 그들이 가난한 나라에 요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걸어왔으면서 이러한
역사를 숨기거나 또는 스스로 망각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는
영국과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신자유주의 경제학과는 배치되는 정책을 토
대로 부자 나라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장하준 교수는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역사적 근
거를 수도 없이 제시한다. 그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역사에 대한 건망증이다.

<중 략>

예전 독서실에서 알고 지내던 형이 나에게 묻길 G2가 무엇이냐고 물어왔다. G2를 들
어본 적은 없지만 G7이 열강들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렇다면 G2는 가장
강한 열강인 미국과 중국을 나타낸다는 것을 쉽게 추리해 낼 수 있었다. 이처럼 열강
두 나라를 대표적으로 뽑을 때 자연스레 나오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그러한 중국이
부자인 것은 알겠는데 왜 그 나라의 주인인 중국인은 가난한 것인지 궁금증이 생겼다.
이 책은 중국 기업의 경영실태에 대해 낯낯이 까발리고 있다.
애플 부품공급업체인 중국 팍스콘 직원들의 자살은 지난해부터 16차례나 이어져 엄청
난 충격을 줬다. ‘허리를 한 번 굽히는 게 소원’이라고 할 정도로 열악한 근무환경과 강
도 높은 작업, 낮은 보수로 고통받던 젊은 근로자들이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는 뉴스야
말로 중국의 참담한 현실을 극명히 보여준 사례다. 팍스콘은 왜 군대식 경영을 하게 됐
을까. “팍스콘이 군대식 경영 시스템을 채택한 것은 바로 배후에 숨어 있는 검은 세력이 그것
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늘 자신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고 주장한
다. 애플의 내부 규정에 따르면 팍스콘은 직원의 권리에 관심을 갖고 건강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해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보수를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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