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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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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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은 20년만에 찾아온 제자인 미치가 루게릭병에 걸려 죽어가는 모리선생님과의 마지막 시간들을 옮겨 놓은 글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모리선생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정말 나라고 생각될 정도로 열심히 읽게 되었다. 사실 모리선생님과 미치가 대화하는 주제들은 사실은 내가 묻고싶었던 질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모리선생님은 나와는 판이하게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죽음이 눈앞에 찾아온 모리선생님은 ‘죽음’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태연하면서도 진솔한 태도를 보였다. 조금의 가식도 없이, 모리선생님은 자신이 삶을 살면서 보고, 얻고, 느끼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을 이야기한다. 죽음 앞에 담담했으며 초조해하지도 않았고 슬퍼하지도 않았다. 그저 죽음도 결국, 언젠가는 찾아오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죽음을 받아들이셨다. 모리선생님은 타인에게 사랑을 베풀 줄 알았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었다. 모리선생님이 이야기 한 완벽한 하루는 무심코 시간만 흘려보냈던 내 일상을 반성하게 했다. 시간을 전혀 아까워하지 않고 무의미하게 버려버린 것, 매순간에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지 않은 것,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 것, 어떤 사람에게는 소망이 되는 오늘 하루를 지루하고 단조롭기 여긴 것들이 부끄럽게 여겨졌다.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큰 축복을 받았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어쩌면 인간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들은 그리 거창한 것도 아니며 멀리 있는 것도 아닐지 모른다. 내가 느끼는 행복은 참으로 사소한 것에서 온다. 일상생활에서 우연히 맛보는 작은 기쁨하나가 내가 느끼는 것에 따라서 커다란 행복으로 다가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 작은 기쁨이야말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었음을 어렴풋이 깨우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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