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를 들고 (독후감)

소개글

"메스를 들고"의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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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외과 실습을 돌면서 느끼는 것은 외과의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이다. 나의 아버지는 신경외과의이시다. 어렸을 때는 잘 몰랐던 그의 책임감과 위대함이었지만 외과 실습 6주가 다 되어가는 지금은 모든 외과 선생님들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느낀다. 이 책은 수련과정에서부터 실제 의업을 행하면서 만난 환자들에 대한 다양한 일화를 그리고 있다. 한가지 재밌었던 문구는 ‘라이프 위에 와이프, 와이프 위에 나이프’이다. 순간 피식하고 웃었다. 이 외에도 외과의의 삶과 애환, 그리고 휴머니티를 담담하게, 혹은 극적으로 때로는 사실적으로 잘 담아낸 책인 것 같다.
외과의로서의 첫 집도 순간, 심정지서커스라고 표현한 급박한 순간, AIDS를 진단받은 여자아이의 용감한 죽음의 순간, 막대한 권력을 갖고 있는 강철 같은 성격의 스승의 이야기 등을 시작으로 책은 쭈욱 대서사를 읊어나간다. 나도 실습을 돌면서 처음 코드블루가 떴던 그 순간을 기억한다. 그날은 어버이날이었다. 의사들의 계속되는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를 잃은 딸의 울음은 복도를 가득 채웠다. 고백하자면 그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복도에서 나도 눈물을 훔쳤다. 몇 십 년 아니 몇 년 만 지나도 죽음에 무뎌진다고 선배들은 말한다. 하지만 그때 그 느낌을 마음 깊숙이 간직해야겠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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