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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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특수과제연구 수업 과제물(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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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의 명물은 안개이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가 뿜어 내놓는 입김과 같았다. 라는 표현에서 무진은 몽롱하고, 혼돈의 상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주인공의 고향의 명물이 안개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안개는 눈앞의 시선을 차단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을 지니고 있다. 그 몽롱함과 보일 듯 보이지 않은 불안감과 혼란은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환상적인 공간일 수 도 있다. 무진은 주인공에 있어서 과거가 묻어져 있는 곳이며, 그 과거는 아픔, 절망, 괴로움이 묻어져 있는 부정적 공간으로서 작용을 한다. 주인공의 고향을 왜 무진으로 정했으며, 무진의 명물이 안개인 이유에 대해서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하였다. 아마도 답답하고, 희미한 상황이라는 공간적 제약이 자기 존재의식을 파악하는데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설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좌우가 보이지 않아서 불안하고, 몽롱한 상태에서 안개를 벗어나서 진정한 자아를 찾으라는 의도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책임과 시간에 쫓겨 바쁘게 살아온 일상에서 나 자신에 대해서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윤희중은 무진에 와서 무진에서만 볼 수 있는 대상을 통해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역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게 된 미친 여자를 통해서 암울했던 자신의 과거가 중첩되면서 기억의 흔적을 다시금 되찾게 된다. 자신의 암울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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