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타인의 고통> 감상문

소개글

타인의 고통 독후감입니다. 수업시간에 제출하기 위해 정독하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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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남한테는 너도 남이다.” 수잔 손택의 아들이 쓴 책 <어머니의 죽음>에서 글쓴이가 기억에 남는다는 문구이다. 수잔 손택의 ‘타인의 고통’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정의대로라면 우리는 타인의 행복, 기쁨, 절망 등 수많은 감정들 중 어떤 것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다. 타인의 고통에 연민을 보내듯이 축하하고, 부러워하고, 위로하고 기도할 뿐이다. 너무나 당연한 이 사실들 속에서 타인의 ‘고통’만큼은 더더욱 연민만으로 끝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사람은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대상(사람 혹은 다른 생물체나 사물 등의 하나의 기준)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이름도 알지 못하는 타인들보다, 특히 이미지 속의 익숙한 형태이긴 하지만 낯선 타인들보다 당장 주변의 이름과 목소리를 알고 있는 사람들 또는 영화 속의 인물들에게 감정을 투입한다. 특히 슬픔은 한 단계씩 타인이 될수록 걸러지는 것 같다.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통은 나에게 있어서도 매우 슬픈 일이다. 오히려 그 사람은 무덤덤해하는 일인데 나 자신이 더 힘들어할 수도 있을 정도로 말이다. 이런 일은 타인이나 다름없는 영화 속 인물에게도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 이유는 영화 속 인물을 자신과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한 명의 죽음은 매우 슬픈 일이지만, 수백 명의 죽음은 통계가 된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지만, 사람의 감정이란 매우 어려운 것이다. 여러 사람들에게 생긴 감정은 한 개인에게 누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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